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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필창
작성일24-01-10 04:44 조회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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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혁을 돌려보낸 백한영은 새로운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김영운과 용대하였다.

주섬주섬 밀짚모자와 선글라스를 점검하던 백한영은 작게 중얼거렸다.

“뭐지. 요즘 왜 이렇게 손님이 많지?”

요 근래 유독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아 백한영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김태식이 말했다.

“그야 S급이 되셨잖아요. 관심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죠.”

“누가.”

“누구냐니, 형이잖아요.”

“내가 S급이라고? 나 그거 거절했는데?”

협회에 방문해서 등급 테스트를 보라고 자꾸 재촉하길래 싹 다 거절했는데, 웬 S급.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서 거절했건만, 누구야. 누가 멋대로 나를 S급으로 만들었어.

“몰랐어요?”

“당연히 몰랐지. 어쩐지 이상하더라.”

“협회에서 자체적인 판단으로 승급시켰나 보네요. 형이 이세계에 가 있어서 전달이 안 된 거고요.”

“결국 주머니의 송곳니는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건가.”

후우. 협회 놈들도 옹이구멍은 아니었군. 내 실력을 눈치채다니.

그래. 태식이가 S급인데 내가 A급인 게 말이 되나. 사실 살짝 거슬리긴 했어.

“그러면 뭐야. 우리 길드는 S급 각성자만 3명이네?”

“3명이요…….”

김태식이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겉으로 보면 그렇긴 하죠.

김태식이 주변을 훑어봤다.

가장 먼저 길드원과 대련 중인 호문쿨루스가 보였다. 김태식 입장에선 강아지 산책 알바를 고용한 느낌이었다.

호문쿨루스 덕분에 배예린이 더는 대련을 해 달라고 김태식을 귀찮게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아무튼 하루 종일 대련을 해 주는 존재가 등장해 배예린이 기뻐 날뛰고 있는 와중, 유독 눈에 띄는 녀석이 있었다.

“…….”

멍한 표정으로 신유나와 대련 중인 백이영이 김태식의 시야에 잡혔다.

백이영은 무려 심상병기(心像兵器)를 사용했다. 김태식과 같은 경지에 올랐다는 뜻이다.

즉 각성자 등록을 안 했을 뿐, 백이영의 등급은 S였다.

‘거기에.’

김태식은 이번엔 백한영을 껌딱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는 여자에게 시선을 옮겼다.

“스승님,”

“어, 왜.”

“나 검술 가르쳐 줘.”

“잘하고 있는데 뭘 가르쳐 줘.”

“나도 스승님의 검술 배우고 싶어, 마빈처럼.”

백한영의 제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자의 이름은 아일라로, 무려 김태식보다 한 단계 위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었다.

김태식의 경지를 무협식으로 하면 화경(化境), 아일라는 현경(玄境)이라고 불렀다.

즉, 화경인 김태식이 S급이니 현경인 아일라는 SS등급인 것이다.

벌써 길드에 S등급과 SS등급이 하나 추가됐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백한영 님, 디저트가 준비됐습니다.”

“수고했어. 세레나도 고생했어.”

“감사합니다.”

백한영의 수행원이라는 바르세알과 세레나의 힘도 심상치 않았다.

훈련장을 개조한답시고 천지를 개벽한 바르세알의 마법은 아직도 김태식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세레나는 어떻고. 백한영이 손님 때문에 바쁘자 세레나는 백한영 대신 아일라와 대련해 줬는데, 놀랍게도 아일라에게 크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 우위를 점한 느낌도 있었다.

SS등급인 아일라에게 우위를 점한다? 그것은 세레나도 SS등급이라는 소리였다.

요약하자면 현재 무신련 길드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S등급 말고도 S등급이 하나, SS등급이 둘, 등급 측정 불가가 하나. 이렇게 총 4명의 전력이 더 존재했다.

말하고도 어이가 없었다.

지구 롤토토  되나. 무슨 길드 하나에 이렇게 전력이 모여 있어.

…실제로 지구 방위대가 맞긴 한가.

김태식은 지난달에 백한영이 밤새 해 줬던 얘기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지구가 위험하다고 했지.’

갑자기 지구가 위험하다니. 굉장히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김태식은 그 말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자가 백한영이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요즘 세상이 흉흉한 게 더 컸다.

아닌 말마따나 진짜로 지구가 위험해 보인 것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S급 게이트 발생률. 각성 범죄 등등.

세상을 위협하는 요소가 점차 늘어만 갔다. 백한영의 말대로 충분히 지구가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김태식은 의외로 마음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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