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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 사업 구역이,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주민이 떠난 자리에 누군가 몰래 버리면서 쓰레기가 계속 쌓이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주택 재개발 사업 구역.
골목 한쪽에 의자와 쇼파 같은 생활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주택가 바로 옆인데도 이렇게 냉장고 같은 대형 쓰레기뿐 아니라, 각종 가구부터 음식물쓰레기까지 이 골목에만 100미터가량 가득 쌓여있습니다.
200미터가량 떨어진 또 다른 개발 사업 구역.
가림막 곳곳에 학자금 저금리 불법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적혀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상습적인 악취와 불편 등을 호소합니다.
[김도혁/인근 주민 : "여름 되면, 겨울이니까 지금은 좀 괜찮지만…. 냄새, 고양이들. 집단 서식지가 돼 버렸어. 노숙자들 있잖아. 나도 한두 명 봤고…."]
해당 장기전세보증금 사업자는 아직 사업 계획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아, 착공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토지 소유주들은 사업 계획 승인이 나면 소유권이 곧바로 사업자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습니다.
담당 구청은 올해 들어 4건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청결 유지 조치를 명령했지만 마땅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여기관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개발 사업이 미뤄지면서, 쓰레기 투기가 갈수록 극심해 주민 고통은 날로 커져만 갑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